Closet

옷장을 열어보니까 입을 건 슬픔뿐이야 사랑한 사람들이라 그런 게 있었다니까 변명의 여지가 없지 같잖은 이유가 없으니까 추억은 사탕 바구니 안에 사는 벌레같지 이러다 말겠지 하다가 이제 그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대화를 이었네 맞아 그때 그거 옛날에 하고 얘길 꺼낼 때 쯤엔 밤이 깊었고 가로등마저 졸리니까 긴 혀를 자르고 나서야 그제서야 옷장을 열어봤더니 지나친 밤이 다 있지 화면에 금이 가더니 무지개 하나 떠 있지 8할이 우울한 인간인게 내 약점이지만 차라리 시작을 몰랐다면 어땠을까 하다 그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대화를 이었네 맞아 그때 그거 옛날에 하고 얘길 꺼낼 때 쯤엔 밤이 깊었고 가로등마저 졸리니까 긴 혀를 자르고 나서야 그제서야 옷장을 열어보니 내가 살던 곳이야 노란 꼬리가 달린 머리를 한 아이와 혀를 둥글게 말아 침방울을 던지며 질리도록 반복한 이름 모를 음악들 비오는 날에 교복 아래 품은 영화는 똑같은 장면에서 동시에 선을 밟는 구름 위 사람들과 낭만을 꿈꾸지만 처음 본 모나리잔 생각보다 작았지 조악한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면 막 변하는 풍경들과 플라스틱 냄새가 나지 낡은 회색 후드에 엄마랑 형이 있고 중간에 내 표정은 지금은 웃기다만 기억을 걸칠 때마다 누구는 아파하고 바늘에 찔린 듯이 이야기에 신음하며 죄지은 사람마냥 변명거리나 찾는 사람이 되는 걸까 옷장을 열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