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
장난이 심했어
화내기 뭐해서
웃어 버렸어
좀 울고 싶어져
어렵게 고른 영화는
시작은 절망으로 기울다
결국엔 사랑으로 끝이나
비겁하게
목이 잠겨서
미안한데
나
어떡해야 해, 어떡해
해뜰 때까지 울지 말고
눈물을 모아두자
확실히 엄말 닮았네
슬픔을 못 숨기는 얼굴보니까
해질녘에는 꽃을 태워
눈물에 빛을 가두자
늘 어려운 만남을 해
뭐해
신발을 망쳤네
악어떼가 우글 우글대
더 조심해야 해
저 멀리 있지만
등대의 눈이 아련해
그림자 사이에서 수영해
해 뜰때까지 울지 말고
눈물을 모아두자
확실히 엄말 닮았네
슬픔을 못 숨기는 얼굴 보니까
해질녘에는 꽃을 태워
눈물에 빛을 가두자
늘 어려운 만남을
늘 어렵기만 한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