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지니 이어져 있어
보이지 않는 실 같은 투명한 마음이
말을 걸어 다짐해 저 하늘에
그 어떤 힘든 길이라도 계속 갈게
함께 걸어온 길 위에 다시 서보면
다섯 겹 포개진 손과 눈물과 기억
너무 또렷해 잊고 싶지 않아
잊을 수 없어
네가 남겨둔 예쁜 말들은
한 편의 시가 되어 노래가 되고
목소리 날아 너 있는 곳에
닿을 거란 걸 우린 알잖아
별이 사라진다면 모두 잊혀질까
소중했던 널 안아 내 품에
끝나지 않은 이 소설의 페이지
마지막까지 함께 채울래
보고 싶다 말해보지만
빈 마음 채워지지가 않는 오늘 밤
서로를 마주해
우린 늘 여전해
오늘도 꿈을 꾸는 소년들 같네
2008년 5월 25일 소년들
환히 빛난 봄날의 초록빛 물결들
그 시간은 또 영원히 더 흘러
펴져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