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버렸죠.
그댈 잊어보려고 나를 달래가며
흐르는 눈물도 남기기 싫어서
한번 닦지도 않고 다 흘려버렸죠.
오랜 일기도 그댈 담은 사진도
남은 기억도 버렸는데
잊어도 되는건지. 그래도 괜찮은지.
이미 날 잊은 그대에게 왜 묻고 싶은지.
그만 떠나줘요 내 맘 안에서.
이 말을 해야하는데 한마디도 못 하고.
지금 그댈 모두 잊으려는데 이해해줄 수 있냐고.
대답도 없을 얘기만 해요.
그댄 아니죠.
벌써 나를 다 잊고 행복해 하며 지내겠죠.
왜 나는 못 하는지 날 떠난 그대처럼.
또 다른 사랑에 행복해 하지 못 하는지.
그만 떠나줘요 내 맘 안에서.
이 말을 해야하는데 한마디도 못 하고.
지금 그댈 모두 잊으려는데 이해해줄 수 있냐고
대답도 없을 얘기만 해요.
그대 만큼.
날 아프게한 그대 만큼 미워해야하는데.
왜 나는 그럴 수 없죠. 왜 아직까지도.
제발 돌아와요. 다시 내게로.
이 말을 하고 싶은데 한마디도 못 하고.
이제 더는 힘들 자신 없다고.
이대로 떠나달라고.
듣지도 못 할 얘기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