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 꺼지고
우린 그대로
널 따라다니는 불빛
내 손안에 널 비출 수 있을까
아무 말 없지만 나는 알고 있어
내 손을 잡는 느낌만 해도
아무 사이 아닌 우린 어땠을지
그냥 이대로 있어도 돼
아님 간지러운 바람 그 속에
앉아있는 여기에도
그냥 어디라도
있을 것 같은 오후에
갑자기 불 꺼지고
우린 그대로
널 따라다니는 불빛
조용하게 반짝이는
낮에도 날 비춰주는 별
그리고 불 켰을 때
너를 생각해
혹시 잘 모르겠다면
떠올려줘 거짓말 같던 오늘
아무 말 없이 어딘갈 보고 있어
나란히 앉은 장난감처럼
이 장면을 멈춰 둘 수는 없을까
혼자 걷는 거린 허전해
간직할 거 하나 없는 도시에
시끄러운 오늘 밤도 그냥 언제라도
너는 날 안아주는데
갑자기 불 꺼지고
우린 그대로
널 따라다니는 불빛
조용하게 반짝이는
낮에도 날 비춰주는 별
그리고 불 켰을 때
너를 생각해
혹시 잘 모르겠다면
떠올려줘 거짓말 같던 오늘
오늘 밤엔 계속 걸어볼래
나는 언제까지나
조용하게 반짝이는
낮에도 널 비춰주는 별
너랑 같이 계속 걸어갈래
멀리까진 보이지 않아도
멈추는 건 잊어버릴래
손을 계속 놓지 않을래
우리만 따라다니는 불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