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을 주고 싶은 것도 사치 같고
받는 건 더 까마득할 뿐이고
언제였나 사랑만으로
매 순간이 기적 같던 그런 때가
지나버린 계절 같은 시간 뒤
담담하게 한번 웃고
또 돌아서더라도
또 설레는 게 마음이야
결국 모두 같은 마음이야
지친 하루들도 오랜 외로움도
지나가는 것들이라
모퉁이를 돌아 만나고 싶은 건
또다시 사랑이야
또 누군가를 위해 웃음 짓고
때론 더 크게 울어주는 일
더이상 내겐 없다고 되뇌이더라도
또 설레는 게 마음이야
결국 모두 같은 마음이야
지친 하루들도 오랜 외로움도
지나가는 것들이라
모퉁이를 돌아 만나고 싶은 건
또다시 사랑이야
또다시 사랑이야
잠들지 않는 마음이야
잠시 잊고 있던 마음이야
매번 기대하고 무너지더라도
그게 끝이 아니니까
하루라는 페이지를 한번 더 넘겨
다가올 사랑이야
그대라는 더 큰 세상이야
눈을 마주 보고 손을 마주 잡고
함께 나이 들어가고
마지막도 함께하고 싶게 하는 건
그대란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