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스치듯 지나쳐가네요
그 많은 할 말을 안녕에 담네요
한순간 가깝다가 이내 멀어지네요
그대 잔상만 남아있네요
머리를 바꾸고 예쁘게 꾸며봐도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그날에도
특별한 당신에게 특별할 건 없어요
그냥 내 마음이 유별난 거죠
자꾸만 떠오르고 자꾸만 억누르고
답답하고 지치고 그래서 미워지고
그렇게 쌓인대도 무슨 소용인가요
짧은 인사로도 무너지는데
말할 수 있었다면
벌써 여러 번은 했겠죠
왜 이렇게 눈치가 없나요
내가 날 봐도 티가 나는데
말할 수가 없어서
몇 번이고 적어보았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나요
조금씩 나도 지쳐가는데
오늘도 스치듯 지나쳐가네요
저 많은 사람과 다를 건 없네요
한순간 가깝다가 이내 멀어지네요
그대 잔상만 가져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