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필름 카메라
색 바래버린 사진 속
해맑고 천진하게 웃는
사랑스러웠던 나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흐뭇해 버리고 말았어
그리운 향기가 잔뜩 퍼지고 말았어
포근했던 내 이불 속 햇빛 냄새
동화책이 가득한 책장 냄새
자장가 불러 주시던 엄마 냄새
모두 모두 따뜻했던 그 향기
나도 모르게 흐뭇해 버리고 말았어
그리운 향기가 잔뜩 퍼지고 말았어
돗자리 펴고 노닐던 소풍 냄새
생일축하 파티의 촛불 냄새
하늘이 파란 봄날의 구름 냄새
모두 모두 따뜻했던 그 향기
오래된 필름 카메라
색 바래버린 사진 속
해맑고 천진하게 웃는
사랑스러웠던 나의 모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