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오늘은 너와의 만남이 유난히 짧았어
우린 같은 시간에 걸려있는 게 맞는지 계속 물었어
내일을 약속하며 뒤돌아서니
아주 먼 곳에 널 두고 온 것 같아
돌아가기엔 멀리만 온 것 같아
너무 늦기 전에 내가 먼저 뒤돌아 볼래
하루의 두 번째 안녕이란 말은 어딘가 쓸쓸해
우린 너무도 빠르게 각자의 우주로 끌려가
몇 번을 접어도 닿을 것 같지 않는
너와 나의 거리
아주 먼 곳에 널 두고 온 것 같아
돌아가기엔 멀리만 온 것 같아
아주 먼 곳에 널 두고 온 것 같아
돌아가기엔 멀리만 온 것 같아
아직 늦지 않았을까 뒤를 돌았을 때
혹시 너와 눈이 마주치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