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이 내리면
더 만나고 싶어져
그 햇살 아래 포근하던 너
겨울과 닮은 목소리
아무도 없는 그 길에
발자욱을 남기고
너의 웃음을 가슴에 묻어도
발이 떨어지지 않아
더는 갈 수가 없어
네가 떠난 계절 멈춰버린
심장이 얼어붙어서
어리석은 선택만 하나 봐
시간이 멈춰 버려서
나만 겨울에 머물러
저 꽃이 피는 날
봄이 시작되겠지만
내 마음속에는 언제나 겨울이야
눈이 녹아내리면
땅이 어지러워져
너의 걸음걸음을 나 걱정해
이렇게 헤어질 거면
더없이 행복해줘
네가 아픈 게 더 아프니까
심장이 얼어붙어서
어리석은 선택만 하나 봐
시간이 멈춰 버려서
나만 겨울에 머물러
저 꽃이 피는 날
봄이 시작되겠지만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너
잘해주지 못한 게 불현듯 생각이 나서
참지 못하고 너를 찾아가
심장이 얼어붙어서
어리석은 선택만 하나 봐
시간이 멈춰 버려서
나만 겨울에 머물러
저 꽃이 피는 날
봄이 시작되겠지만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넌 겨울이야
